앞으로 경제생활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물건에 대한 소유가 아니라 서비스 와 경험에 대한 접속이 될 것이다. ‘소유권의 시대(The age of Ownership)’는 막을 내리고 ‘접속의 시대(The age of Access)’가 열릴 것이다.” 약 20년 전 제러미 리프킨이 예견한 ‘접속의 시대’는 ‘구독경제’라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게 실현되었다. 클라우드와 같은 인프라를 포함해서 OTT(Over the Top), 스트리밍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뿐 아니라 O2O (Online to Offline)까지 다양한 서비스들이 네트워크에만 접속하면 손쉽게 활용할 수 있 다. 그런데 구독 서비스가 디지털 경제의 특징으로 자리매김한 시점에 ‘접속’이 아닌 ‘소유’에 다시 한 번 눈길을 주게 하는 사건이 나왔다. 2021년 3월 13일,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이 만든 ‘Everyday: The First 5000 Days’라는 작품[그림 1]이 올라왔다. 이 작품은 비플이 2007년 5월부터 13년 간 매일 업로드했던 이미지 5,000개로 만들어진 콜라주인데 100달러로 시작한 경매는 약 2주간에 걸쳐 진행되며 최종 6,930만 달러(약 785억 원)에 낙찰되었다. 비플은 “예술가들 은 지난 20년이 넘는 시간 디지털 기기와 기술로 예술 작품을 만들어 인터넷에 배포해 왔지 만, 그것을 진정으로 소유하고 수집하는 방법은 없었다. NFT(Non Fungible Token)와 함 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1]. 본 고에서는 이 NFT 기술을 검토하고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다시 대두된 ‘자산의 디지털 * 본 내용은 이중엽 선임연구원(☎ 031-739-7381, ilovebiz@gmail.com)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IITP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소유의 귀환, NFT 기술과 서비스 동향 Chapter 02 ICT 신기술 정보통신기획평가원 15 화’와 디지털 자산의 ‘소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II. NFT 기술 1. NFT 시스템 모델 NFT 시스템은 [그림 2]와 같이 P2P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전송하고 저장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된다[3]. 블록체인은 분산원장기술로서 참여자 누구나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에는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 자동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 코드인 스마트컨트랙트가 존재한다. 이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서 토큰의 기능을 정의하고 발행한다. NFT 시스템의 참여자는 창작자와 구매자로 구성된다. 창작자는 아날로그 또는 디지털 재화를 NFT 시스템을 통해서 NFT로 발행(minting)할 수 있다. NFT 를 발행하거나 판매할 때마다 스마트컨트랙트를 실행하고 새로운 트랜잭션을 전송한다.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