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한국과 미국이 2019년 4월 거의 동시에 상용화 를 시작한 이후로 각국은 5G 확산에 박차를 가하 고 있으며, 유럽, 중국, 일본 등이 뒤이어 5G에 대 한 도전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나라에서는 4G에 대한 투자비 회수조차 이루 어지고 있지 않으며, 5G 주파수 특성에 따른 셀의 소형화로 기지국 설치를 위한 막대한 투자비용이 초래되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년간은 4G 역시 여전히 주요 무선접속 네트워크로 사용될 것임은 분명하다. 이처럼 5G의 상용화가 한창 진행되는 시점이긴 하지만, 테라헤르츠(THz) 대역의 주파수 활용성과 기술적 파급효과의 기대감으로 6G에 대 한 논의가 빠르게 본격화되었다. 유럽연합에서는 핀란드가 2018년 4월 국가 플래그십 과제로 Oulu대학이 주도하고 Aalto대학, VTT 연구소, Joint Center for Future Connectivity(Nokia Bell Lab와 Oulu대학이 공동으로 설립) 등이 함께 참 여하는 8년간 약 250Million Euro규모의 6G Flagship (6Genesis) 과제를 시작하였다[1]. 또한 Horizon 2020 프로그램으로 대규모 민간 중심의 6G 연구개 발 그룹인 Hexa-X 프로젝트를 출범하여 6G 비전, 로드맵, 타임라인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2]. 미국은 2017년부터 DARPA가 주도하고 퀄컴 이 참여하는 6G 장기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 며, 2020년 10월부터는 미국 통신사업자연합인 ATIS(Alliance for Telecommunications Industry Solutions) 주도하에 통신사업자와 제조사 연합체인 NextG 얼라이언스를 결성하여 6G 기술 표준화와 생태계 확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3]. 2021년 4월 에는 미·일 6G 협력 연구에 5조 원 공동 투자를 협 의하였다. 중국은 2019년 11월 범정부 차원의 조직을 발족 하고 6G 기술 연구에 착수하였으며, 2020년 3월에 는 중국전자정보산업개발연구소(CCID)가 중국어 판 6G 개념 및 비전 백서[4]를 발간하고, 2020년 11 월에는 세계 최초의 6G 테스트를 위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등 6G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노력 을 경주하고 있다[5]. 일본 역시 2018년 NTT가 세계 최초로 100Gbps 무선전송 시연 성공을 발표하는 등 5G 다음 세 대를 위한 무선 기술 개발을 일찍부터 시작했다. 2020년 1월에는 총무성 주관으로 ‘6G 연구회’를 발 족하며 일본도 정부 주도의 6G 연구가 본격적으 로 가동되었다. 통신사인 NTT는 2020년 7월 NEC 에 지분을 출자하고, 100여 개의 일본 기업과 함께 ‘6G 통신장비’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했다[6]. 한국에서는 2019년 1월 LG전자가 KAIST와 함 께 6G 모바일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하여 6G 연구소 를 개소하였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역시 THz 주파수 대역의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연구개 발을 시작하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8 월 6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 이동통신 R&D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2021년 4월부터 5년간 2천 억 원 규모의 R&D를 진행하고 있다[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