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인류의 역사에서 감염병(「전염병예방법 전부개 정법률」(2010)에 따라 ‘전염병’이라는 명칭이 전염 성 질환과 비전염성 질환을 모두 포함하는 ‘감염병’ 으로 변경되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률」로 개정)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해 온 주요 재난 중 하나였다. 감염병 극복을 위해 항생제와 백신 등을 개발하면서 감염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왔 지만, 감염병 역시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면서 인류 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전염성 감염병의 특징에 따라 전 세계적인 교류 와 이동이 많아진 20세기부터 감염병의 파괴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1968년 홍콩 독감(H3N2)은 전 세계적으로 140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은 2003년 774명의 사망자를 발생시 켰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팬데믹(Pandemic; 전염병이 나 감염병이 범지구적으로 유행하는 현상)은 2019 년 12월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 된 SARS-CoV-2(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의 감염증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 증-19(이하 코로나19 또는 COVID-19(Coronavirus disease 2019))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월에 국제적 공 중보건비상사태(PHE: Public Health Emergency)를 선언하였고, 3월에 팬데믹으로 격상시켰다.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각국은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코로나바이러스 경험을 바탕으로 대응체계를 개선시켰기에 코로나19 대응 초기부터 3T(검사 (Test)-추적(Trace)-치료(Treat)) 원칙에 따라 코로나 19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관리해 왔다.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의 모범사례 로 평가됨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의 경험 공유를 요청하였고, 이에 코로나19 대응 전 과정에 활용된 검사진단기법 등 3T를 ‘K-방역모델’로 체 계화하는 18종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하였 다. 본고는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현황을 소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