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사이클을 준비하는 시기 최근 은행업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지지하는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당장의 수익성 개선이나 성장보다도 건전성과 안정성을 관리하는 것이 금융업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된 만큼, 내년 은행업도 이런 맥락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1) 긴축이 끝나고 2) 유동성 확장이 재개되어 3) 경기가 회복되고 4) 이에 따라 유동성 확장이 종료될 때까지는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이를 감안해 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운신의 폭이 넓은 KB금융을 최선호주로, 신한지주를 차선호주로 제시한다. 다만 기준년도 이연과 할인율 조정으로 일부 종목은 목표주가를 변경했다. 점검할 만한 사안들 은행업의 수익성에 가장 큰 변수인 순이자마진은 고점을 지나는 시기가 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지금은 수익성 방어보다는 유동성 확보가 더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극단적인 경제 상황을 가정하면 결국 관건은 얼마나 손실을 흡수를 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을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여신에 대해서는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여신건전성 강화 노력에 더불어 지난 3년 동안에는 선제적 충당금까지 적립했기 때문에 역사상 볼 수 없었던 대비 태세를 갖춘 상황으로 평가한다. 또한 자본비율도 최소 요구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요구비율을 상회하는 폭도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국내 은행들의 손실 흡수 능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